"아들 훔쳤다"…미인대회 우승자 살해는 멕시코판 '올가미'?
시의원 출마 경력 시어머니 도주 중…멕시코 법원, 체포영장 발부
멕시코 부촌에서 발생한 미인대회 우승자 사망 사건을 놓고 멕시코 국민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기사뿐 아니라 살인 전후 현장 영상까지 공개되면서 서늘하면서도 기괴한 살인 행각의 전모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레포르마와 엘우니베르살 등 현지 언론들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숨진 여성 카롤리나 플로레스(27)가 거실을 거쳐 방으로 걸어가자 거실에 있던 시어머니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어슬렁거리며 플로레스를 뒤따라갔다. 그리고 뒤이어 총성이 울렸다.
다른 방에 있던 플로레스의 남편은 8개월짜리 아이를 안은 채 현장으로 가면서 "방금 그 소리 뭐였어요"라고 물었고, 모친은 "별거 아니다. 저 애가 날 화나게 했어. 너는 내 것이고, 저 여자가 너를 훔쳐 간 거야"라고 답하며 현장에서 벗어났다.
고인의 남편은 모친의 도주를 막지 않았으며 사건 발생 하루가 지난 뒤인 16일에야 멕시코시티 검찰청에 신고했다. 그 사이 피해자 시신은 아파트에 방치돼 있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아내와 다투다 총을 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 용의자인 시어머니는 바하칼리포르니아주 엔세나다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경력이 있는 인물로, 현재 도주 중이다.
고인의 친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딸이 시어머니 집에 살 때부터 고부 갈등이 있었지만, 그 정도로 경계할 수준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숨진 플로레스는 전직 모델로 미인대회의 지역 예선인 '미스 틴 유니버스 바하칼리포르니아' 우승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지난 15일 멕시코시티 부촌 폴랑코 3구역의 '에드거 앨런 포 거리'에 있는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검찰은 도주한 고인의 시어머니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으며, 남편의 방조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