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파키스탄 가는 美부통령…이번에도 '노딜'이면 큰 타격

다시 파키스탄 가는 美부통령…이번에도 '노딜'이면 큰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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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 노리는 마가 고립주의 대표인사…극적 타결시 해결사 부상

협상 무산돼 전쟁 장기화하면 부담…루비오 국무장관과 경쟁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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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부통령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가는 전용기에 몸을 실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이슬라마바드를 찾아 21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노딜'을 선언하고 미국행 전용기에 오른 지 일주일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밴스 부통령 일행이 곧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차기 공화당 대선주자를 노리는 밴스 부통령에게 이번 회담의 성공은 상당히 중요하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핵포기의 양대 쟁점에서 이란과 극적 돌파구를 만들어낼 경우 미국인들에게 인기 없는 전쟁에 종지부를 찍으며 해결사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

차기 대선은 아직 먼 얘기지만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경쟁 구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하지만 전망이 그렇게 밝은 것은 아니다.

일단 이슬라마바드에서 협상이 개최될지조차 아직은 확실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협상을 기정사실화했지만 이란에서는 협상 참여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이란으로서도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의 고위급 대표단이 이슬라마바드로 향한 상황에서 미국과의 협상 기회를 날려버리는 데 대한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여 막판 성사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 통신은 20일 이란이 미국과 2차 종전 협상에 참석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이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이 마지못한 척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고 해도 갈 길은 여전히 멀다.

이란 군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와 미군의 이란 화물선 나포로 긴장이 고조된 와중에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1차 협상의 결렬에 이어 이번 협상도 무산될 경우 밴스 부통령은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지게 된다.

특히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인 '마가' 내에서도 미국이 해외의 분쟁에 개입할 이유가 없다고 여기는 고립주의에 기운 인사로 평가받아왔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 전쟁 개전 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이상의 전쟁을 원치 않는 지지층에게 배신으로 비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개전 이후에는 공개석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했지만 협상 무산으로 전쟁 장기화 우려가 한층 짙어지면 지지층 이탈의 위험을 최전선에서 직면하게 된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모두 정치적 승리로 주장할 수 있는 몇 가지 양보를 주고 받는 데 성공한다면 외교적 해결 능력을 인정받는 동시에 지지층 내 입지도 더욱 탄탄해진다.

협상 타결 여부는 최종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밴스 부통령으로서도 이번 협상이 일종의 승부수인 셈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양측이 모두 지속을 원치 않는 전쟁을 종식시키는 데 있어 두번째 (협상) 실패는 위험이 크고 밴스 부통령 자신에게도 그렇다"고 지적했다.

밴스 부통령은 미 보수진영 최대 연례정치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지난달 말 실시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53%의 지지로 1위였다. 루비오 장관은 35%로 2위였다.

루비오 장관이 작년 조사에서 3%밖에 얻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밴스 부통령에겐 경고등이 켜진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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