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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훌륭한 배우, 아쉽고 아쉽다"…안성기 빈소 조문 이어져

최고관리자 0 30 01.05 07:32

박중훈 "40년간 선배님과 같이해 행운"…김홍신 "배우다운 삶 살았다"

조국·배현진 등 정치권 인사도 찾아…6∼8일 서울영화센터에 시민 추모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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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된 안성기 빈소 


"40년 동안 선배님과 같이 영화를 찍고 했다는 것도 행운이고 그런 인격자 분과 함께 있으며 좋은 영향을 받은 것도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배우 박중훈이 5일 고 안성기 배우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떨리는 목소리로 "슬픈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다"며 침통한 마음을 전했다.

'국민 배우' 안성기가 별세한 이날 고인과 작품을 함께한 동료들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많은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추모했다.

'칠수와 만수'(1988), '투캅스'(1993),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라디오스타'(2006) 등을 함께 한 박중훈은 "선배님이 영화계에 끼친 영향, 또 선후배 동료들에게 주신 사랑 잊지 않고 잘 간직하겠다"며 "관객 여러분들께서도, 국민들께서도 저희 안성기 선배님을 영원히 기억해 주시기를 감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거장 임권택 감독도 빈소를 찾았다. 임 감독은 고인이 아역으로 나왔던 '십자매 선생'(1964)을 비롯해 '만다라'(1981), ''태백산맥'(1994), '화장'(2014) 등을 함께 했다.

임 감독은 "좋은 사람이자 연기자로서 정말 충실했던 사람이다. 그렇게 살아내기 쉽지 않다"며 "현장에서 만나면 늘 편안하고, 연출자로서 연기자에 관해 가질 수 있는 불안한 것들이 조금도 없었던 훌륭한 배우였다"고 고인을 기렸다.

그는 그러면서 "많이 아쉽고 아쉽다"며 "(영정을 보며) '나도 곧 따라갈 텐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된 배우 안성기 빈소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된 배우 안성기 빈소


소설가 김홍신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그는 고인과 방송국에서 처음 만났고 강릉영화제에서 고문 등으로 활동하며 여러 차례 식사한 인연이 있다.

김홍신은 "몇 달 전에 (고인의) 목소리가 안 나와서 '안 좋은가 보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빨리 갈 줄은 몰랐다"며 안타까워했다.

2022년에는 몸이 안 좋은 고인을 데리고 같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강복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몸이 불편해 저에게 의지해 걸으면서도 (다른 사람이) 사진을 찍자고 하면 바로 배우가 돼 환하게 웃었다"며 "'탄생'에서는 세 장면 밖에 안 나오는 조연인데, 가톨릭 신자여서 '무조건 하겠다'며 아픈 몸을 이끌고 촬영을 했다. 배우다운 삶을 살다 갔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탄생'은 조선 최초의 신부가 된 김대건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2022년 개봉했다. 고인은 이 영화에서 수석 역관 유진길 역을 맡았다.

정치권 인사의 발길도 이어졌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고인과 개인적 인연은 없지만 팬으로서 빈소를 방문했다며 "조문을 하게 되니 마음이 쓸쓸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역부터 평생을 영화 속에 사신 고인이 있어서 K-드라마 K-영화 열풍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아나운서 시절 시상식에서 고인과 인연을 맺었다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들에게 베푸셨던 만큼 하늘나라에서 더 큰 사랑 받으시며 안식하셨으면 좋겠다"고 추모했다.

이미지 확대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된 안성기 빈소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된 안성기 빈소


이밖에 배우 이정재, 정우성, 이덕화, 정진영, 김형일, 이진충 등을 비롯해 강우석 감독, 박용만 대한상의 의장 등이 조문했다.

배우 전도연과 김상경 등은 조화를 보내 고인을 기렸다.

일반 시민을 위한 조문공간도 서울영화센터에 마련된다. 오는 6~8일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조문할 수 있다.

박상원 고(故) 안성기 배우 장례위원회 대외협력위원장은 "(조문) 문의가 많이 오고 있어서 공간을 열어뒀다"고 설명했다.

발인은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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